슬랙스 핏 고르는 법 — 테이퍼드 vs 스트레이트 vs 와이드 체형·신발·수선까지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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아침 거울 앞에서 바짓단만 보다가 결국 늦는다. 문제는 길이만이 아니다. 허벅지 여유, 무릎에서의 테이퍼, 밑단 폭—이 세 가지가 핏의 모든 것을 결정한다.


한눈에 요약

  • 테이퍼드: 허벅지는 편하고 밑단은 좁다. 현대적, 날렵, 대부분의 체형에 무난.
  • 스트레이트: 허벅지부터 밑단까지 거의 같은 폭. 선이 단단해 클래식·포멀에 강함.
  • 와이드: 허벅지·밑단 모두 여유. 실루엣 연출/편안함 최상, 상의와의 비율이 핵심.


1) 핏을 나누는 기준 3가지

① 허벅지 통(Thigh)

  • 여유가 너무 적으면 앉을 때 주름이 폭주하고, 앞허벅지에 당김선이 생김.
  • 가이드: 본인 허벅지 둘레의 **30~33%**가 평면상 반폭(“단면”)이면 일상 착용에 편안.

② 무릎 지점의 테이퍼(Taper)

  • 무릎에서 얼마나 급격히 좁혀 들어가는지가 실루엣을 좌우.
  • 급격한 테이퍼는 날렵하지만 종아리 근육이 도드라져 보일 수 있음.

③ 밑단 폭(Leg Opening)

  • 시선의 마침표. 신발 유형과 균형이 생명.
  • 권장 범위(남성 170~180cm 기준)
    • 로퍼: 17.5~19cm
    • 옥스퍼드/더비: 18.5~20.5cm
    • 부츠: 19.5~22cm
      (브랜드·원단·발볼에 따라 ±0.5~1cm 조절)


2) 핏별 디테일 가이드

테이퍼드(Tapered)

  • 어울리는 체형: 허벅지 굵고 종아리 보통인 체형, 비율 보정이 필요할 때.
  • 장점: 상체가 커도 하체가 정돈되어 비율이 깔끔.
  • 주의: 종아리를 너무 조이면 걷거나 앉을 때 주름이 엉킴. 무릎 아래 여유 1cm만 줘도 체감이 달라진다.
  • 추천 밑단: 로퍼/플레인토엔 18~19cm + 하프 브레이크.

스트레이트(Straight)

  • 어울리는 체형: 허벅지·종아리 굴곡이 큰 편, 혹은 클래식 수트 선호자.
  • 장점: **세로 주름(크리즈)**가 곧게 내려와 수트 라인이 단정.
  • 주의: 잘못하면 밋밋. 허리선·밑위·바지 길이로 세로 비율을 살려야 한다.
  • 추천 밑단: 옥스퍼드/더비와 19~20cm, 하프~풀 브레이크.

와이드(Wide)

  • 어울리는 체형: 상체가 크거나 어깨가 넓은 역삼각, 혹은 편안함을 최우선.
  • 장점: 공기감, 드레이프, 여유에서 오는 존재감. 여름엔 통풍 좋고 겨울엔 기모·플란넬과 찰떡.
  • 주의: 상의까지 오버하면 비율 붕괴. 상의는 짧게, 허리선은 높게.
  • 추천 밑단: 더비/부츠와 20~22cm, 풀 브레이크나 턴업 4.5cm.

3) 신발과의 매칭 공식

  • 로퍼: 발등이 낮아 보이므로 밑단도 슬림해야 세련됨 → 테이퍼드/스트레이트 18~19cm.
  • 옥스퍼드: 가장 포멀. 스트레이트와 궁합, 테이퍼드도 OK → 19~20cm.
  • 더비/부츠: 볼륨이 있어 밑단이 너무 좁으면 상충 → 스트레이트/와이드 20cm+ 추천.

4) 상의와 비율(Top–Bottom Balance)

  • 재킷 길이 짧음(모던) → 테이퍼드가 안정.
  • 재킷 길이 클래식 → 스트레이트/와이드가 어울림.
  • 상의가 벌키(두꺼운 니트, 블루종)면 하의는 와이트·스트레이트, 상의가 슬림이면 테이퍼드로 대비.

5) 계절·원단 선택

  • 여름: 트로피칼 울, 하이트위스트, 혼방(쿨맥스 등). 테이퍼드·스트레이트 추천.
  • 간절기: 울 혼방/개버딘. 세 핏 모두 무난.
  • 겨울: 플란넬/헤비 트윌 → 스트레이트·와이드에 힘. 밑단도 0.5cm 넉넉히.

6) 수선·패턴 체크리스트

  1. 밑위(Rise): 상체가 길면 미드~하이 라이즈로 다리 비율 보정. 너무 로우는 셔츠가 계속 튀어나온다.
  2. 허벅지 통 여유: 옆솔기(사이드심) 여유분 없는 바지는 근본 해결 불가. 초기 사이즈업 후 테이퍼가 안전.
  3. 다트(Dart)/뒷허리: 허리 뜸은 다트/센터백 수선으로 해결.
  4. 밑단 폭만 줄이기? 종아리 끼임이 심하면 무릎 지점부터 비율로 잡아야 핏이 깨지지 않는다.
  5. 주머니 벌어짐: 힙·허벅지 여유가 부족한 신호. 사이즈/패턴 점검.

7) 30초 결정 트리

  1. 신발이 로퍼? → 테이퍼드 18~19cm.
  2. 업무·회의 중심? → 스트레이트 19~20cm.
  3. 어깨 넓고 상의가 박시? → 와이드 20~22cm.
  4. 키 작아 보일까 걱정? → 테이퍼드 + 노~하프 브레이크.
  5. 겨울/두꺼운 원단? → 스트레이트/와이드 + 하프~풀 브레이크.

8) 코디 샘플

  • 모던 포멀: 차콜 테이퍼드 × 브로드클로스 셔츠 × 플레인토 로퍼
  • 클래식 비즈니스: 미드그레이 스트레이트 × 트윌 셔츠 × 블랙 옥스퍼드
  • 위켄드 스마트캐주얼: 다크네이비 와이드 × 버튼다운 옥스퍼드 셔츠 × 브라운 더비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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